o 강풍주의보 :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외), 흑산도홍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o 풍랑주의보 :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서해남부북쪽먼바다, 서해남부앞바다(전북남부앞바다, 전북북부앞바다) o 폭풍해일주의보 : 부산, 경상남도(거제, 통영, 창원), 전라남도(고흥)
(1) 강풍 예비특보 o 03월 10일 오후 : 서해5도 o 03월 10일 밤 : 전라남도(무안, 진도,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광, 함평, 영암, 완도, 해남, 여수, 고흥), 충청남도(당진, 서천,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전라북도(김제, 군산, 부안, 고창) o 03월 11일 새벽 : 울릉도독도, 강원도(강원북부산지) (2) 풍랑 예비특보 o 03월 10일 오후 : 남해동부먼바다, 서해중부먼바다 o 03월 10일 밤 : 서해중부앞바다(충남남부앞바다, 충남북부앞바다, 인천·경기남부앞바다), 서해남부앞바다(전남남부서해앞바다, 전남중부서해앞바다, 전남북부서해앞바다) o 03월 11일 새벽 : 동해중부먼바다, 동해남부북쪽먼바다, 동해남부남쪽먼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치는 오는 11일부터 시행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이렇게 전했다.
회의에서는 시장안정조치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일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기간을 확대한다. 오는 11일부터 변경된 요건에 따라 거래를 제한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데 대한 시장안정조치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이 맞물리며 코스피가 4% 넘게 폭락한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규모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7년 5월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이처럼 국내외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다우지수, 일본의 니케이225 등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코스피도 지난 9일 크게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웃돌았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 시장안정조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10일 장 종료 후 금융위가 발표한다.
국제유가 폭락과 관련해선 산업부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소(에경연) 등으로 구성된 국제유가 대응반을 가동해 국제·국내유가 동향과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고 필요 시 대응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로 수요가 떨어지는 데다 감산 연장 합의에 실패하며 20% 넘게 떨어졌다.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행정부 자체적으로 마련한 20조원 규모의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추경도 임시국회 통과와 조기 집행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한편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공매도
없는 것을 판다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영화 #007로얄카지노 의 핵심은 바로 '공매도'라 할 수 있다. 줄거리를 보면 테러 자금을 굴려주는 악당 르쉬프르는 항공사 스카이플릿의 주식을 공매도한다. 이후 스카이플릿의 신형 비행기를 폭파시키려 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으로 오히려 엄청난손실만 입게 되고, 르쉬프르는 잃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판에 뛰어든다는 내용이다. 도대체 공매도가 뭐기에 비행기까지 폭파시켜야 하는 걸까?
#공매도 (空賣渡·short selling)란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즉 물건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주가하락이 예상된다고 치자. 그렇다면 당장 포스코 주식이 없는 투자자라도 포스코 주식을 빌려서 60만원에 일단 매도한다. 그리고 며칠 후 포스코 주가가 50만원까지 떨어졌다면 공매도한 투자자는 50만원에 동일한 수량의 포스코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해 빌렸던 주식을 갚으면 된다. 순서만 바뀌었을 뿐 포스코 주식을 50만원에 매입해 60만원에 판다는 효과는 같다. 주당 10만원의 수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대신 예측이 틀렸을 경우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만약 인수전 참여가 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해 오히려 주가가 70만원으로 올랐다면 투자자는 주당 1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공짜 점심은 없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공매도를 이용하면 주가가 떨어질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 르쉬프르가 신형 비행기를 폭파시키려 한 것도 스카이플릿의 주가를 떨어뜨려 공매도를 통한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서다. 이처럼 공매도는 투기성이 짙은데다 주가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시장조작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국가별로 엄격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공매도의 유형과 투자전략
공매도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미리 파는 무차입 공매도(네이키드 쇼트셀링·naked short selling)이다.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판 다음 결제일이 오기 전 시장에서 되사 대여자에게 반환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얻게 된다. 또 다른 방식은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커버드 쇼트셀링·covered short selling)이다. 기관 등에서 보관시킨 주식을 갖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나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형태를 가진다. 이 때 주식을 되사 갚는 것을 쇼트커버링(short covering)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좁은 의미의 공매도는 무차입 공매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처럼 주식 없이 공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공매도에서는 대주(대차)거래가 함께 활용된다. 시장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 규모를 키울 때 주로 활용되기 때문에 공매도와 혼용돼 사용되기도 하지만 명확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대주(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주는 행위 그 자체를 의미한다. 대주거래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빌릴 때, 대차거래는 주식차입자와 대여자가 장외에서 별도 계약에 따라 주식을 주고받는 거래를 말한다. 개인투자자는 대주거래만 가능하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자에게만 열려있다. 대주(대차)거래로 일단 주식을 빌렸다 하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매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공매도가 단순히 주식을 매도한 뒤 되갚는 방식으로만 수익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를 '롱쇼트 전략'에 많이 활용한다. 주식거래에서 롱(Long)은 '산다'는 의미다. 반면 쇼트(short)는 포지션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판다'는 뜻을 담고 있다. 즉 '롱쇼트 전략'이란 주식을 사서 갖는 위험을 주식을 팔아서 없애는 일종의 헤지(hedge) 전략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주식을 사는 대신 아시아나 항공 주식을 공매도해 주가가 떨어질 때의 위험을 회피하는 식이다.
공매도를 위해선 우선 증거금을 내야 한다. 공매도 시점의 증거금 비율은 일반적으로 200%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을 1000만원 공매도 했다면 최초의 신용계좌 개설 증거금 100만원에 더해 추가로 900만원의 현금 또는 주식·채권을 증권사 계좌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공매도해서 받은 금액 1000만원을 더한 200%가 최초 증거금비율이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익을 보고 끝내면 된다. 하지만 오히려 주가가 올랐을 때는 상황이 조금 복잡해진다. 주가가 상승하면 증거금 비율이 낮아지고,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한다.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으려면 증거금을 더 내는 수밖에 없다.
공매도, 금지해야 하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는 공매도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가하는 정책을 취했다. 특히 약세장 전망이 계속될 때 공매도가 몰린다면 시장은 한 순간에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물량이 충분한 기관이라면 공매도에서 이익을 보기 위해 주가 폭락을 유도하는 만행을 저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은 2008년 페이메니(fanniemae) 등 19개 금융주에 대한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했고, 같은 해 9월에는 799개 모든 금융주에 대해 모든 방식의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한 달 뒤 해제했다. 당시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국들도 앞다퉈 공매도 금지 대열에 합류한 뒤 지난해 위기가 진정되면서 금지를 해제했다. 반면 독일은 지난해 6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아예 법제화하고 오히려 금지 범위를 넓힐 방침을 밝히는 초강수를 두면서 미국이나 다른 EU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공매도의 순기능을 옹호하는 주장도 많다. 즉, 공매도도 선물이나 옵션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다양성과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할 뿐더러 공매도의 부작용과 관련된 대부분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선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없는 시장에 비해 개별 종목의 가격이 적정 가격(벨류에이션)에 가깝다는 게 일반론이다. 또한 롱쇼트 전략을 통한 차익거래 등 다양한 매매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주식을 빌려주는 사업 자체도 하나의 비즈니스다. 찬반 양론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대세는 공매도에 족쇄를 채우는 쪽이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 공매도는 1969년 신용융자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작됐지만 실제 활용도는 높지 않았다. 공매도가 활기를 띤 것은 1996년 당시 증권거래소 상장종목에 대한 유가증권 대차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다. 하지만 공매도는 외국인들의 전유물이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에만 외국인 공매도는 전체 물량의 90%를 넘어 공매도 거래대금만 33조원을 넘었다. 외국인들은 연기금이나 예탁결제원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빌린 다음 이를 바탕으로 공매도 주문을 냈다.
결국 금융당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모든 종류의 공매도를 금지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애초에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차입 공매도가 금지된 것이다. 이후 경제회복이 본격화되면서 2009년 6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해제됐지만, 여전히 금융주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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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논의마저 틀어지자 국제유가가 9일 장중 한때 30% 넘게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가격 인하 전쟁이 거론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무산된 직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분기와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명백히 시작됐다"며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상황은 (미국 셰일산업을 겨냥했던) 2014년 가격 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석유 업체 엑손의 중동 담당 선임고문을 지낸 미국 드래거먼 벤처스의 알리 크데리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20년 20달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57.50달러에서 35달러로, WTI 가격 전망을 배럴당 52.50달러에서 3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합의가 무산된 충격에 9일 오전 7시께(한국시간)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5% 낮은 31.02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2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루 장중 낙폭으로는 걸프전 때의 1991년 1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오후 1시 28분께 배럴당 27.34달러까지 떨어져 34%의 낙폭을 보였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10개 주요 산유국은 지난 6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감산이 원유 가격을 올려 상대적으로 채굴단가가 높은 미국 셰일 석유의 시장 진입을 돕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합의 실패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원유 가격 전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는 당장 내달부터 하루 1천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증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저유가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아람코는 이미 4월 아랍경질유 선적분의 공식판매가격(OSP)을 아시아에 대해선 6달러, 미국과 유럽에 대해선 각각 7달러와 8달러씩 하향 조정했다.
사우디 당국자는 이번 가격조정이 러시아의 시장점유율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조처라면서 "필요하다면 산유량을 하루 1천200만 배럴까지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의 이번 원유 증산 결정은 러시아를 감산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원유 가격 전쟁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에 아람코 주가는 8일 장중 29.9리알까지 내려 작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32리알)를 처음으로 밑돌았다.
사우디 정부 당국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지난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 차례 통화를 피한 뒤에 살만 국왕의 전화를 받은 푸틴 대통령은 감산 동참을 거부했다고 한다.
한편 천연가스 4월물 가격도 9일 한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의 양) 당 1.61달러까지 내려 1998년 8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여러 국가의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순히 석유시장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시장분석업체 바이털날리지의 창업자 애덤 크리사풀리 등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보다 원유가 증시에 더 큰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계속 바닥을 뚫고 들어가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속 가능하게 반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산성 악화로 각국 석유기업이 무너지면 금융기관 연쇄도산 등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는 얘기도 나온다.